톰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

상당히 시간이 흐른 지금도 이 책의 내용은 충분히 유효하다고 생각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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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Re-Imagine!
  : 톰피터스(Tom Peters)
출판사: 21세기북스
페이지: 342

톰피터스의 미래를 경영하라를 읽으며 나는 수 차례 충격적인 느낌을 받았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상에 대해 충격적인 해석을 내놓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기업이, 리더가 혹은 성공적인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경영컨설턴트가 몇 년전 이 책을 읽고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하다고 평가한 것을 본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저자가 이 책을 집힐 할 당시(1995~2002, 저자는 7년간 집힐 했다고 한다)를 고려하면 얼마나 미래지향적이고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내용들 이었을까를 짐작하게 한다.
아직까지도 많은 경영서, 리더쉽 관련서적, 마케팅 서적, 인생에 관한 서적들에서 변혁, 혁신, 임파워먼트, 고객만족, 고객감동 서비스, 인사관리, 창의성 등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톰피터스는 이러한 용어들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어떤 측면에서는 매우 과격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파괴, 해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매우 혼란스러운 세상이 도래할 것이다. 20세기 전반을 지배해 오던 세계의 질서는 무의미해질 것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을 역설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은, 리더들은 개혁의 수준으로 변화를 이루어서는 살아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한다. 모든 것이 파괴되어 지는 변화만이 살길이라고 한다. 혼란한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리더로써, 인재로써 괴팍한 사람, 항상 현재의 규칙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 끊임없이 혼란속에서 모험적 도전을 시도하는 열정을 지닌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대단단 실패는 상을 주고, 평범한 성공에 벌을 주라고 한다. 실패에 상을 주라는 말은 그래도 이해가 가지만 평범한 성공에 벌을 주라니,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가장 보편적인 삶의 방식을 질책하라니, 더군다나 평범한 성공도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저자는 평범한 성공으로는 더 이상 우리가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대단한 것을 꿈꾸고 이를 위해 도전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진 대단한 실패는 대단한 성공을 위한 과정이기에 상을 주어 더욱 격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듯 말은 쉽지라며 나와는 동떨어진 어떤 뒤어난 예지자의 조언 정도로 생각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으나 책 속에서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설명한 내용들을 읽다 보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으며 내가 얼마나 평범한 성공에 삶을 올인하고 있었는지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톰피터스는 책에서 시대적 환경, 사업, 교육, 리더(),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내게 특히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들에 대해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종합하여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대단한 실패는 상을 주고 평범한 성공에 벌을 주어라
  앞서 언급되었기에 부가적 설명을 하지는 않겠다.

2. 모든 것을 파괴하고 해체하라 그리고 재창조하라.
  조직의 혹은 삶의 일반적 문제 의식에서 출발하여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변화는 어쩌면 평범한 성공은 가져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성공 진정 원하고 꿈꾸는 성공을 얻지는 못할 것이다. 우리에게 쉽게 예측되고 계획되어진 전략들로 혼란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다. 기존의 틀이 완전히 파괴되어 질 때 혼란을 즐기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사람으로 재탄생 될 수 있다.

3. 개인이 하나의 기업이다.
  냉전시대에 거대한 소련을 상대하는데 적합한 그리고 대단한 미군은 매우 첨단화된 무기와 군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보잘 것 없는 정확히는 재래식 무기들을 사용하고 매우 작은 단위로 공격해 오는 테러리스트들을 미군의 대단한 첨단 군사시스템은 막지못하고 911과 같은 사태를 경험하였다. 예측 가능한 거대한 적에게는 훌륭하게 대처 할 수 있으나 예측 불가능한 그리고 전혀 현실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공격해 오는 작은 적들에게는 무기력 하였던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러한 적들에 적합한 군대가 필요하며 병사가 곧 군대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도 마찮가지이다. 규모로 경쟁하고 계획에 의해 통제되던 시대는 사라지고 있다. 인터넷 세상, 가상사회는 1인 기업체계가 가능해 졌고 소비자들 또한 그러한 기업들과 관계를 맺는게 어렵지 않으며 익숙해져 가고 있다. 1인 기업들은 예측할 수 없는 수 많은 창조적인 아이템과 예측할 수 없는 매우 유연한 방식으로 시대를 리드해 가고 있다. 기업들은 동일한 규모의 경쟁기업만을 생각해서는 더 이상 안되는 것이다. 개개인 하나하나가 기업의 완전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4. 고객에게 경험을 팔고 사건을 팔아라.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판매하는 고객만족, 고객감동의 시대는 끝났다. 나이키는 고객에게 멋진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승리에 대한 느낌과 경험(사건)을 판매하는 것이다. 할리데이비슨은 오토바이 판매 회사가 아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하이웨이를 달리는 느낌은 어떠한가? 40대의 중년 남성은 오토바이를 타며 무언가 자유로움을 느끼고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행복감을 갖는다. 바로 삶의 방식(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오토바이는 부가적으로 끼워지는 제품에 불가한 것이다.
그 동안 나는 게임을 기획하는 사람으로써 유저에게 멋지고 재미있는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그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이 잘못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유저는 게임을 통해 무언가 대단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하며 사용해보고 만족해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써 공감하고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주문처럼 도전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5. 여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라.
  나 역시 남녀의 평등함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삶 속에서 얼마나 내가 여성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 세상에서 구매결정의 80%가 여성에 의해 결정되어 지는데 그러한 제품, 서비스를 기획, 제작하는데 여성은 별로 참여하지 않는 다고 한다.
현재 회사내 프로젝트의 기획팀에 여성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었던가. 사실 게임의 특성 때문에 여성을 애초에 배제하였다는 것이 더욱 어리석은 짓이었다. 세상인구의 51%가 여성이라 한다. 아니 이러한 수치 때문이 아니라 현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 게임 사회에 여성 유저가 절대적으로 필요했음을 알면서도 남성 유저만을 고려하였던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던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성 맴버를 충원하여야겠다.

6. 괴짜 인재를 등용하고 밀어 주어라
  사실 괴짜들은 조직내에서 매운 골치 아프다. 규칙을 잘 따르지 않고 독특한 튀는 행동들로 항상 당혹감을 준다. 그렇다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들이 능력이 없었는가? 불필요했던가? 그렇지 않다. 평소에는 고민거리였다가도 가끔 그들은 내가 생각지 못한 것들을 생각하고 매우 독특한 아이디어들을 주곤 하였다.
앞으로는 필요에 의해 그들의 참여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마음껏 프로젝트를 리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7. = 브랜드이다. 나를 재창조하라.
  저자는 책에서 인재 = 브랜드, 리더 = 브랜드, = 브랜드라고 하였다. 나는 특히 = 브랜드라는 말이 와 닿는다.
평생직장의 개념은 더 이상 무의미 하다. 더군다나 조직내에서도 그냥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원하지도 않는다. 물론, 이러한 것을 지금까지 몰랐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 브랜드 정말 멋진 것 같다. 나라는 사람을 브랜드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과연 가치가 있는가를 반문해 본다. 너무 평범하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무언가 나만의 독특함이나 차별점이 없다.
  저자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본다.

* 당신은 누구인가?
* 당신은 왜 여기에 있는가?
* 당신은 어떤 면에서 독특한가?
* 어떻게 확실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 당신은 열정이 있는가?

톰피터스는 멋진 꿈을 꾸라고 한다. 그리고 도전하라고 한다. 지금 당장. 지금 당장 나부터 파괴하고 재창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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